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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장악방지법’ 목전에 MBC 신임사장 선임 강행..노조본부 ”용납 못한다”

MBC 노조본부 “‘무자격 방문진’은 공영방송 총체적 붕괴에 배후 노릇 즉각 중단하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2/03 [07:06]

공영방송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고영주 이사장)에서 현재 안광한 MBC 사장 임기가 끝나는 2월 중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자, 노조는 MBC 새 사장을 무자격 방문진’이 뽑는다면 아무런 권위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지난해 11월3일 서울 상암동 MBC 경영센터 1층 로비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MBC 보도를 비판하는 피케팅을 진행했다. © 미디어 오늘

 

미디어 오늘에 따르면 2일 오후 열린 방문진 정기이사회에 ‘2017년 MBC 주주총회 일정 논의 건’에 대해 일부 이사들은 방문진 이사진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와 국회에 상정된 방문진법 개정 상황 등을 보고 3월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9명의 방문진 이사 중 고영주 이사장을 포함해 여당 추천 이사 6명 전원이 관행대로 이달 중 신임 사장을 선임하는 데 찬성해 MBC 신임 사장 공고가 오는 3일부터 13일까지 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방문진 이사회는 MBC 사장에 지원한 후보자들을 16일 3배 수로 압축한 뒤 23일 후보자 프레젠테이션과 면접을 진행한 후 다수결에 따라 신임 사장을 선임하게 된다. 여야 6대 3 구성의 방문진 이사회에서 또다시 정권의 입맛에 맞는 ‘낙하산’ 사장이 올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다수의 여당 추천 이사들이 아직까지 방문진 이사회가 아무런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으므로 정치권의 법 개정 논의와는 별개로 사장 선임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해 이달 중 MBC 사장 선임을 마무리 짓기로 결정했다.

 

MBC 노조 ‘무자격 방문진’이 뽑는 MBC 사장 결코 용납 못한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긴급 성명을 내고 “국회에서는 현재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을 저지하기 위한 방송관계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고, 법안이 시행되면 부칙에 따라 방문진 이사진이 3개월 이내에 전원 교체된다”며 “총사퇴가 마땅한 방문진이 ‘시한부 경영진’ 선임을 강행한다면 MBC 구성원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노조는 “김재철·안광한 체제에서 공영방송 MBC는 끝없이 추락했다. 뉴스는 편파와 왜곡으로 일관했고, 취재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비난이 따갑다”면서 “유능한 기자·PD·아나운서 100여 명이 여전히 제작에서 배제돼 있는데 안광한 경영진의 이 모든 역주행에 방문진은 눈을 감았다”고 지적했다. 

 

MBC는 지난 2010년 김재철 전 사장 체제 이후 그동안 MBC를 지탱해 오던 드라마와 예능 분야의 유능한 제작 인력들마저 무더기로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다. 벌써 수십 명의 PD와 아나운서들이 보다 나은 제작 환경을 찾아 MBC를 떠났다.

 

노조는 “그런데도 방문진은 든든한 ‘뒷배’를 자임하며 탈선을 조장했고 ‘백종문 녹취록’에서 드러난 ‘부당 해고 자백’을 ‘개인적 술자리 대화’쯤으로 치부했다”며 “잇단 보도 참사에는 ‘왜곡된 언론 구조에서 MBC가 지금처럼 공정성을 유지하기 바란다’며 적반하장이다”고 질타했다. 

 

노조는 “이들은 촛불 민심에 따라 국회가 탄핵한 박근혜의 사람들인데 이것만으로도 ‘무자격 방문진’이 뽑겠다는 MBC 새 사장은 아무런 권위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다”며 “방문진은 당장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고 공영방송 MBC의 총체적 붕괴에 방조를 넘어 배후 노릇을 한 책임을 지고 당장 전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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